취미생활/DIY

[DIY] 에어팟 1세대 배터리 자가교체

바위맨 2023. 3. 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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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보통 2년정도를 적정 사용기간으로 본다. 물론 요즘에는 스마트폰에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하고, 보조 배터리 라던가 여러가지 환경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2년에 80%정도의 용량을 보증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대충 맞는듯 하다. (아마 제작할때 이정도의 사용 경험을 목표료 만든게 아닐까?)

본론은 1세대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에어팟 1세대 출시일이 2016년인데 나오자 마자 곧장 사지는 않았었으니까 대충 2018년 정도에 구매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무려 6년을 채워서 사용할 정도로 길게 사용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그것도 정말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을 6년이나 가지고 있었다는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기회에 새롭게 출시된 3세대 에어팟을 구매하기는 했지만, 처음 이어폰을 구매할 때부터 궁금했던 사실. 과연 이렇게 작은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는 과연 교체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에어팟 제품이 나왔을 때만하더라도 애플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각종 사이트에서는 관리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1점을 줄 정도로 배터리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막상 버리기 직전 한번 알아나 볼까 하고 확인한 결과로는 힘들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물론 실패기가 올라와있는 글도 왕왕있었다) 그래서 주문했다. 에어팟 지그와 배터리 

Then?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교체할 배터리이다. 물론 이런 작업을 처음 하는 입장에서는 납땜을 하기위한 각종 공구가 필요하며, 작은 핀셋이라던가 열풍기 라던가 하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공구를 한번에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DIY를 하는 것은 무조건 마이너스 이지만, 이런 일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는 공구는 긴 시간동안 필요한 제품으로 하나씩 모아서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교체할 배터리만 구매하면 된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특이하게 에어팟을 잡아 줄 지그를 함께 구매해야 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에어팟 배터리를 검색해보면 함께 세트로 나오는 제품중 하나가 바로 에어팟 지그다. 가열을 한다던가, 오픈을 하기 위해서 가열 상태에서 힘을 가한 다던가, 납땜을 하기 위해서는 한부분은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야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도구가 되겠다. 보통의 경우에는 이런것은 구매하지 않겠지만, 너무 크기도 작고 가격도 1만원 가량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한다. 

How?

사용할 부품(에어팟 지그, 배터리)가 도착했다면 결전의 순간이다. 에어팟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은 영상으로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면서 숙지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좋은데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면 한국인의 자료는 없고 외국인이 작업한 영상은 확인 할 수 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둔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우선 사용할 메인 멤버를 깔아보자. 

에어팟 지그(좌), 에어팟 배터리(중간), 에어팟(우)

특이하게 필요한 부품은 사용할 수 있도록 도착했으니 이제는 작업을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 이렇게 작은 전자제품은 나사가 아닌 본드를 통해서 고정되기 때문에 작업의 시작은 히팅건을 사용한 가열이다. 이때, 히팅건이 없다면 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히팅건이 절대적으로 좋다. 온도를 100도 정도로 고정해서 가열해주어야 외부 변형없이 골고루 일정하게 가열이 가능한데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자칫 일부분이 녹아내릴 수도 있고 풍량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히팅건을 사용한 에어팟 가열

에어팟은 구조상 하단 마이트 부분을 열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는 전체적인 가열은 필요하지 않고 끝 부분만 충분히 가열해주면 된다. 히팅건을 100'c로 5분 정도 열을 가한 후 손톱이나 뭉툭한 연장으로 스윽 밀어주면 

오픈된 에어팟

이렇게 오픈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런색의 무언가가 엉겨붙어있는데 저게 에어팟의 뚜겅을 접합 할 때 사용되는 본드가 되겠다. 본체와 연결된 검은선은 끝에 부착된 마이크와 연결되어 있으니 조심조심해서 본드를 핀셋으로 제거하자. 케이블이 끊어지게 되면 마이크 사용이 불가하다 조심조심

이제 배터리의 양극이 납땜 되어있는 지점을 분리해주어야 한다. 이때 배터리의 양극은 마이크 케이블의 양면에 한극씩 납땜이 되어있으니 끝이 매우 가느다랗고 출력이 너무 강하지 않은 인두기를 사용해서 전극을 하나씩 분리해주면서 케이블을 들어올려야 한다. (자세한 설명을 하려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듯하니... 대충 이정도만..)

이제 양극의 분리가 완료 되었다면 두번째로 분리된 극의 배터리쪽의 니켁플레이트를 긁어내보면 배터리 뚜껑에 작은 구멍 두개가 나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정비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듯 한데, 이 부분에 작은 고리를 걸어서 잡아 당기면 된다. 물론 지금 상태에서는 아무리 당겨도 나오지 않는다. 

배터리를 분리하기 위해서 몸체 전체를 가열해 주어야 한다. 대략 10분 정도를 열풍기로 바람을 잔뜩 불어 넣어주고, 끝이 예리한 핀셋의 끝을 약간 구부려 배터리에 있는 구멍에 걸어서 당겨준다. 충분히 가열되었다면 처음 당길때 부터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데 반응이 없다면 열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니 더 가열하고 진행하자.

양극이 분리된 에어팟, 배터리쪽에서 작은 구멍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서는 작은 구멍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실제로는 니켈판을 이리저리 밀어내보면 쉽게 구멍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살살 잡아당기면 쑤우욱 하는 느낌으로 뽑혀 나온다.

추출된 에어팟 배터리.

사진상으로는 느낌이 오지 않지만 옆에 있는 쪽집게가 새끼손가락 정도 되는 쪽집게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얼마나 작은지 대충은 느낌을 알 수 있다. 눈이 좋지 않거나 충분히 밝지 않아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분리를 완료했으니 다제 조립 과정, 재조립 과정은 분해 과정에 비해서 매우 단순하다. 동일한 작업을 두번 반복하면 배터리 교체 완료. 

이렇게 해서 2.5마넌 을 투자해서 6살 에어팟의 부활에 성공했다. 통화사용이나 배터리 충/방전이 정상적으로 되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뿌듯함을 느꼈다. 

다만, 2022년 구매한 6마넌 짜리 이어폰이 있는데 확실히 제조년도에서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인지 가격으로는 훨씬 싼 가격의 이어폰이지만 음질은.. 좀... 딱히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기술의 발전이란.. 다만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편리하게 사용 할 이어폰이 하나생긴샘 치면 되겠다. 

므튼 간만에 재미있었다. 오늘의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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