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DIY

[키보드] 로지텍 G613을 마개조 해보자 - 4

바위맨 2023. 12. 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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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키보드] 로지텍 G613을 마개조 해보자 - 1 ( 개조의 시작)

[키보드] 로지텍 G613을 마개조 해보자 - 2 (기존 스위치 제거)

[키보드] 로지텍 G613을 마개조 해보자 - 3(새로운 스위치 장착)

What?

기계적으로는 키보드로서 동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키보드를 사용하느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있는 키캡의 부착이 남아있다. 대부분의 키들은 동일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지만, 몇몇 특수키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가공이 필요하다

Then?

기계식 스위치의 부착까지 완료된 상태라면 9부 능선을 넘어서 이제 곧있으면 골인점이 다가오는 매우 즐거운 시점이다. 어차피 키캡은 대부분이 동일한 사이즈를 사용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문제가 발생했다. 

Shift키의 설치 전 모습

쉬프트 키와 스페이스바에서 모양이 다른게 발견되었다. 십자로 되어있는 설치 되는 부분은 동일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사이의 간격은 독자적으로 설계한 듯 하다.. 그래서 간격이 다른 문제가 발생해 버렸다. 큰일이다. 

How?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개의 스위치를 사용해서 넓은 영역에서 편하게 입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중간에 위치한 스위치를 직접 누르지 않고 (스테빌라이져) - (스위치) - (스테빌라이져) 로 연결된 어느 부분을 누르건 동일하게  스위치게 눌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테빌라이져와 키캡사이의 연결을 무시하고 그냥 설치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설치할 키캡 이왜의 다른 키캡에서 십자 연결부분을 적출해내고 적당히(눈대중으로)높이를 조절해서 본드로 부착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때, 길이를 재서 본드로 붙인다거나, 적당히 한 간격으로 설치를 하게되면 자칫 아예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져에 십자 연결 부분을 설치하고, 적당한 접착제를 통해서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해야한다. 이때 자칫 강력접착제가 흐르거나 과도하게 많은 접착제를 사용하게 될 경우, 스테빌이 아예 굳어버릴 수 있기때문에 매우매우 주의해야 한다. 

십자 연결부의 적출
스테빌에 부착되는 위치만 설치
키캡 부착

이 과정을 동일하게 스페이스바에서 반복하게 되면 키보드가 완성된다. 

생각보다는 적은 시간으로 배터리 + 무선 +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완성할 수있었다. 

사용된 금액은 

키보드 중고로 2만원, 스위치 키크론 저소음 적축 중고 3.4만원, 키캡 3.2만원 해서 8만 6천원이 들었는데 기간을 좀더 길게 생각하고, 알리에서 키캡을 구매하고 다른 적당한 스위치를 사용했다면 대략 6~7만원 선에서 매우 높은 성능의 기계식에 준하는 키보드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지금 이 글도 위에서 제작된 키보드를 통해서 작성하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키크론 저소음 적축 스위치가 가벼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보강판이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되어있는점, 그리고 이 금속이 상당히 두꺼운 이유로 단단한 키감과 통울림 없는 안정감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되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몇몇 스위치의 부착에서 바닥의 기판과의 간섭으로 보강판과 밀착이 완전하게 되지 못하는 바람에 약간의 유격이 발생한 키가 있다는 점과 특수키의 키캡사이즈가 MX 사이즈 키캡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이질감이 아쉬움으로 남는것 같다. 

기본에는 기본 사이즈의 MX 스위치를 설치했지만, G613키보드가 한대 더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LP 프로파일의 기계식 스위치를 이용해서 키보드를 구성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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