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DIY

[홈카페] 커피를 내려보자

바위맨 2021. 1. 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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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집콕 생활이 점점 확대 되어가고. 외부 생활을 줄여나가게 되고.
추가로 개인사정으로 집에만 있게 되다보니까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던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요즘 직장인/학생 할 것없이 커피?라고 하면 누구나 얼죽아/뜨아 정도로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해서 누구나 친근함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료가되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집에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한대쯤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드롱기 아이코나 클래식

이런 가정용 머신을 가지고 커피를 내려 마시다보면 그동안 카페에서 돈을 주고 사먹었던 커피라는 음료수가 얼마나 맛없게 먹었었는지, 그리고 집에서 보급형 기계를 가지고도 경험없이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된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바리스타 별거 아닌데?"

여기서 부터가 매우 큰 착각의 시작이 되겠다. (개인적인 소견)

그래서 시작된 관심은 우선 장비로 넘어가게 된다. 크게 투자해야하는 머신의 교체는 일단 패스. 원두를 그라인딩 할 수 있는 그라인더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너무나 많은 종류에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결국 같은회사에서 만드는 보급형 기기를 선택하게 된다(내가 그랬으니까)

드롱기 KG79 - 보급형 그라인더지만 잘 쓰면 훌륭하다. 

그리고 우선 가장 빠르게 배송가능한 원두를 구매하고, 적당해 보이는 굵기로 원두를 갈아, 적당해 보이는양을 넣고 내려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망. 시고, 쓰고 뭔가 쇳가루 맛이 나는듯 하기도한 커피가 내려져 있다. 적당히~~~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 부터가 문제의 시작이다. 왜 TV에서 바리스타들이 타이머와 저울을 동시에 사용하며 추출을 하는지 나중에는 알게 된다. 이 양조절, 시간 조절이 얼마나 절묘해야하는지를, 그리고 추가로 사용되는 도구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모르고 그냥 비벼보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것을.

원두를 그라인딩하고 내리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 

  • 1. 적당한 그라인딩
    • 3번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기기마다 적당한 추출시간/양이 있으며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할 수있는 굵기로 그라인딩이 되어야 해당 기기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 
    • 그라인딩의 양도 각 머신마다 다르게 사용되는데 필자의 머신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2샷 기준으로 14g(바텀리스의 경우 18g)을 사용.
  • 2. 적당한 탬핑
    • 추출하는 원두의 양에 따라서 얼마나 고르게 펼치고, 적당히 눌러주는지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 에스프레스 머신은 그대로 스팀을 분사해서 추출이 되는데, 가루가 얼마나 고르고 단단하게 펼쳐져 있는가에 따라서 우러나는 맛이 달라진다.
  • 3. 적당한 추출 시간/양조절
    • 각 머신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권장 추출시간/양이 다르게 있다. 
    • 일반적으로 상업용 머신에서는 25~30초/원두무게*2배 의 양을 추출할것을 권장
    • 드롱기 아이코나 클래식 머신에서는 18~21초 / 원두무게*2배의 양을 추출할 것을 권장. 

 

이걸 왜 지켜야 하는가?

굳이 내가편하게 먹자고 집에 머신을 들여놓았는데 이렇게 귀찮게까지 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이런저런거를 다따져가면서 무게재고, 양 조절해가면서 이걸 하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들때쯤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이름하여 '바텀리스' , 바텀리스란 바스켓의 하단부위를 모두 열어버리는 개조를 하는 것으로 포타필터(커피가루를 담는 그릇)에서 내려오는 커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개조를 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3가지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사용하게되면 미친듯 뻗어나오는 물줄기를 확인하면서 하나씩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총
바텀리스 에스프레소

사용하는 머신이 동일 하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너무나 크게다르다. 그리고 사용하는 도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점점 편해진다. (템퍼, 템핑매트, 도징링, 디스트리뷰터....등등등) 
한 잔, 한 잔 내려마실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적용해보고 변해가는 커피 맛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면 아 이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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